中우다웨이 방북… 6자회담 논의할 듯

  • 입력 2009년 8월 18일 02시 55분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사진) 외교부 부부장이 17일 오후 북한을 방문했다. 최근 미국과 한국에 이어 중국도 북한을 접촉함에 따라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급속히 냉각됐던 한반도 정세에 변화의 조짐이 감돌고 있다.

우 부부장은 이날 오후 1시 40분에 출발하는 중국국제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그는 이번 주 북한에 머무르면서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부부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의 의견을 북한에 설명하고 북한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초 그는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을 방문해 6자회담에 관한 견해를 들었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우 부부장이 이번 방북으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수 있는 계기와 명분을 마련한다면 이르면 한두 달 내에 전격적으로 6자회담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우 부부장의 방북으로 6자회담이 재개되는 등의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는 성급하다는 분석도 여전하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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