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형 딸’ 北 여원구 사망

  • 입력 2009년 8월 1일 02시 58분


몽양 여운형 선생의 딸인 여원구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의장(81·사진)이 사망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며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인 여원구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이날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 의장의 구체적인 사망 일시와 사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928년 서울 종로구에서 여운형 선생의 셋째 딸로 태어난 여 의장은 1998년 2월에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 본부 부의장, 그해 4월에 대남기구인 조국전선 의장을 맡았으며 같은 해 9월 최고인민회의 제10기를 시작으로 올해 선거가 이뤄진 12기까지 세 차례 대의원에 피선됐다. 1998년 9월부터 9년 반 동안 우리의 국회부의장 격인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공항 영접 및 환송행사 등에 두루 참석했으며 2007년 정상회담 때는 백화원 초대소 영빈관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북측 여성 지도자 간 간담회에 참가했다.

특히 2002년에는 남한에서 열린 8·15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해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있는 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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