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반대버튼 누른 건 정당방위 행위”

  • 입력 2009년 7월 31일 02시 59분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사진)은 22일 미디어관계법 표결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장의 한나라당 의원석에 앉아 반대 버튼을 누른 데 대해 “투표를 막기 위한 정당방위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그때 한나라당이 점거하면서 투표가 개시됐기 때문에 어쨌든 (법안 처리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상황이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 의원석에서 반대 버튼을 눌렀지만 해당 의원이 와서 취소하고 다시 찬성 버튼을 눌렀기 때문에 표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투표 방해 행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나라당이) 법정으로 끌고 가는 것을 좋아하니까 (법정에서) 다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투표를 막는 소극적인 방해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투표 결과를 왜곡한 행위는 정치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불법 행위일 뿐”이라며 “정당방위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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