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장 8자리 연수원 13, 14기 승진 임명할 듯

  • 입력 2009년 7월 29일 02시 59분


■ 檢 간부 인사 임박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이 28일 검찰총장으로 내정되면서 공석인 고검장급 검찰 고위 간부 등에 대한 후속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26일 “새 검찰총장이 내정되면 곧바로 후속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는 김 내정자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30일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총장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 뒤에 후속 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지만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낙마 이후 장기간의 검찰 수뇌부 공백 현상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법무부는 인사 초안을 상당부분 짜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장 및 부부장급 중견간부 후속 인사도 다음 주 중후반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 중견간부 인사를 미루면 일선 지방검찰청 차장검사와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공안기획관 등 핵심 간부 자리를 또다시 비워둔 상태가 지속돼 검찰 조직의 불안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9자리 가운데 8자리가 비어 있는 고검장에는 사법시험 23, 24회(사법연수원 13, 14기)가 승진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연수원 13기에서는 한상대 법무부 검찰국장, 박용석 부산지검장, 황희철 서울남부지검장, 조근호 서울북부지검장, 정진영 서울서부지검장, 박영렬 광주지검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대검차장으로 먼저 승진한 차동민 전 수원지검장을 포함해 최대 6명이 고검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4기의 경우 노환균 대검 공안부장, 채동욱 법무부 법무실장, 김진태 대검 형사부장, 안창호 대전지검장, 김영한 청주지검장, 김학의 울산지검장, 이재원 전주지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3명 정도가 고검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장의 경우 13기 한상대 국장과 박용석 지검장, 14기 노환균 부장과 채동욱 실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검사장 승진은 최재경 서울중앙지검 3차장, 김희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 신경식 수원지검 1차장, 김경수 인천지검 1차장 등 연수원 17기까지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18기 일부를 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조직 안정 차원에서 이들의 승진은 다음 인사 때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