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후에도 MB가 전화한 ‘헌신적인 장관’은 누구?

입력 2009-07-22 02:55수정 2009-09-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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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前농림 거론… “전직들 통칭” 해석도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물러난 뒤에도 헌신적으로 일한 장관’은 누구를 놓고 말하는 것일까.

청와대 안팎에선 이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가끔 전화도 한다”는 전직 장관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인 듯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정 전 장관은 작년 8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농업정책 전도사’로 변신해 정부의 농업정책을 전파하는 데 열심이다. 정부와 국민 간 의사소통의 가교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작년 말부터 전국 순회강연을 시작해 지금까지 60여 차례 강연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쇠고기 파동에서 보듯 정부의 진의가 현장에 왜곡돼 전달되는 사례가 많다”며 “정부 정책과 국민의 접점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겠다는 게 내각에 있었던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 후 이 대통령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대통령이 ‘고생한다’고 전화한 적은 있다”고만 말했다. 그는 3월엔 광우병 파동의 진원지로 꼽히는 MBC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청와대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이 정 전 장관이 쇠고기 파동의 희생양으로 물러나게 된 데 안타까운 심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특정인을 지칭하기보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옷을 벗거나 정부 내 다른 직책으로 자리를 옮긴 전직 장관을 통칭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다른 참모는 “이 대통령은 인사 스타일상 한 번 쓴 사람을 그냥 내치기보다는 계속 염두에 두고 관리를 한다”며 “오늘 발언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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