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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5월 24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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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구 수사과장은 이날 경남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컴퓨터에 저장된 유서, 관계자 입회하에 시행한 검시결과, 사고경위에 대한 경호관 진술, 수거한 현장 유류품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정확한 투신 시각은 23일 오전 6시 45분이고 지점은 사저에서 500m쯤 떨어진 봉화산 7부 능선 부엉이바위였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경호관이 '투신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뛰어 내리는 뒷모습을 목격했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손 쓸 틈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3일 오전 사저 초소 주변에 근무한 의경 2명을 조사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사저 출발하는 장면과 바위에 서 있는 모습을 봤지만 투신하는 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유서와 관련해 "어제 사이버수사대장과 디지털증거분석관 등을 파견, 유가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서가 저장된 사저 거실의 개인 컴퓨터를 정밀 분석했지만 다른 사람이 작성했는지 등의 조작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이 유서를 작성한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5시 21분경 처음 문서 작성을 시작했고 5시 26분경 1차로 저장한 뒤 다시 수정해 5시 44분경 마지막으로 저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수거한 노 전 대통령의 등산화와 상의 등을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향후 유서를 처음 발견한 박 모 비서관과 유가족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