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정상회담 "FTA 조속타결 기대"

  • 입력 2009년 5월 23일 15시 51분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체코의 바츨라프 클라우스 대통령,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타결에 의견을 모았다. 한-EU 정상회담은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를 계기로 개최돼 왔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양측 정상들은 이날 회담에서 한-EU FTA 협상이 상당히 진전을 이룬 것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성공적으로 타결될 경우 양측 경제에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을 계기로 한-EU FTA가 조속히 타결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측은 특히 1996년 체결된 한-EU 기본협력협정 개정 협상과 함께 한-EU FTA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한-EU 관계 강화 및 격상을 위한 중요한 틀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양 측은 이를 바탕으로 한-EU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기존 의 경제 통상 위주 협력에서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의 분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또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에 공감하는 한편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1718호를 위반한 행위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클라우스 대통령과 별도로 한-체코 정상회담을 갖고 호혜적 실질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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