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李대법원장 뒤로 비켜서있다”

  • 입력 2009년 5월 23일 02시 59분


申대법관 파문관련 비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2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용훈 대법원장을 향해 “(법관들을) 진정시키고 설득해야 하는데 판사회의는 그대로 놔두고 뒤에 숨어 있다”며 “사법부 수장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신영철 대법관의 거취를 두고 판사회의가 열리는 등 논란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젊은 법관들이 이렇게 나오면 전적으로 대법원장 책임”이라며 “(이 대법원장은) 법원 내에 이런 문제가 일어나면 앞장서서 문제를 풀고 정리해야 하는데 뒤로 비켜서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신 대법관의 법원장 시절 행동이 잘못된 것은 사실”이라며 “고등법원 판사회의에서 내린 결론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대해 “논두렁에 버렸다는 시계를 찾느라 늦는 것이냐”며 “수사를 공정하게 빨리 하지 않고 질질 끌면 정치적 고려를 한다고 오해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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