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후보 단일화로 1석 건졌지만…

  • 입력 2009년 4월 30일 02시 57분


민노 소극적 지지로 알력

민주노동당에서 갈라져 나온 진보신당이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진보신당은 지난해 총선 전패의 수모를 씻어내고 비록 1석이지만 국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당이 됐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진보진영은 ‘보수 대 진보’ ‘이명박 대 반(反)이명박’의 대결에서 이겼다며 진보세력 전체의 승리로 여기고 있다. 또 ‘노동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울산 북에서 의석을 되찾아 오면서 5석을 보유한 민노당과 함께 국회 내 진보정당의 입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진보신당과 민노당을 합쳐 지역구 의원이 3명이 돼 민노당이 약진했던 17대 국회 때보다 지역구가 1석 늘었다”며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서 진정한 야당으로서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면서 그동안 ‘종북주의(從北主義)’ 논란과 함께 반목을 지속해 오던 양당이 앞으로 통합의 길을 가게 될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 단일화 이후 민노당이 조 당선자 지지에 소극적이었고 민노당 대변인이 당직을 사퇴하는 등 당내 반발이 적지 않아 두 당의 결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울산=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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