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신해철 김정일 정권 가서 살아라”

  • 입력 2009년 4월 20일 10시 43분


송영선 의원동아일보 자료사진
송영선 의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경축'한다고 말한 가수 신해철을 향해 "김정일 정권에 가서 살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은 20일 오전 PBC 평화방송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는 이야기할 수 없지만 공중파 연예 프로그램의 사회나 출연은 당분간 자숙토록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정부의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그가 영웅 의식 아니면 연예인으로 인기를 높이기 위해 혹은 정말로 아무 생각 없이 이런 견해를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TV프로그램 사회자를 맡을 정도로 대중과 가까이 하는 공인이 이런 내용을 올린 데 대해서 정부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때로는 무시가 가장 강력한 전략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상대가 철저히 소외되거나 고립된 존재일 때이지, 상대가 사회 한 가운데 공중파를 타고 있는 파급력을 가진 생각을 내어 놨는데 그렇게 무시하고 내버려 둔다는 것은 바른 전략이 아니다. 관련 부처의 책임 방기가 가장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우주개발은 북한의 주권 사항이라는) 신 씨의 논리는 상황을 배제한 이야기"라며 "북한이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고 우리 돈으로 핵, 미사일을 만든 것이 우리 경제와 안보에도 위협이 되고 국민 정서에도 위협이 된다는 것은 싹 빼고 말한 것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송영선 의원은 정부의 PSI 참여에 대해 이미 타이밍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 성명이 나온 즉시 PSI 참여 선언을 했어야 했다"며 "북한은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는데 우리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처하니까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정책 전문가들이 김정일을 너무 모른다"며 "완전히 북한에게 코가 꿰었다"고 말했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켓 발사에 성공했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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