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회복 지원위해 1조달러 자금 추가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4월 3일 03시 02분


G20 정상 합의… 헤지펀드-조세피난처 규제키로

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가한 각국 정상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에 처한 세계경제 회복을 위해 총 1조 달러(약 1330조 원) 규모의 자금 유동성을 확대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정상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개발도상국을 더 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기금을 현재 2500억 달러에서 최대 3배(7500억 달러)로 늘리고, 특별인출권(SDR·IMF로부터 무담보로 자금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 규모를 2500억 달러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수출보증 등을 통해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2500억 달러 규모의 무역금융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금융규제 강화와 관련해서는 모든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고 사상 처음으로 투자 위험이 높은 주요 헤지펀드의 규제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 감독에 관한 국제기준을 제정하는 기구인 금융안정화포럼(FSF)을 대체하는 ‘금융안정이사회(Financial Stability Board)’를 설립해 IMF와 함께 금융위기에 대응하고, 주요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급여 및 보너스를 제한하는 규정을 만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세피난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공개하는 조세피난처 제재 방안에 대해서도 정상들은 합의했다.
이와 함께 정상들은 지난해 11월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새로운 보호무역 조치 신설 금지에 합의한 것을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초반 2% 이상 올랐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도 3∼4% 상승했다.
런던=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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