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성 경주 선거사무소 개소…친박의원 참석 안해

4·29 경북 경주 재선거에서 ‘친이명박계’인 정종복 전 한나라당 의원과의 한판 대결을 선언한 무소속 정수성 예비후보(사진)가 2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안보특보를 지낸 정 예비후보는 “친박 바람을 기대하지 않고 정책선거를 할 계획”이라며 “그분(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회원 일부가 참석해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이나 중앙 정치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이날 경주에서 범(汎)박씨 문중의 춘분대제 행사가 열렸으나 박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매년 이 행사에 참석해 왔으나 올해는 자칫 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비칠 소지가 있다는 점을 우려해 일찌감치 불참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정종복 예비후보는 지난달 2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그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깨끗한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