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구로다 지국장 “일본의 MD요격 쉽지 않을 것”

  • 입력 2009년 3월 2일 12시 39분


일본 산케이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은 일본이 북한 미사일 요격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자사 보도와 관련해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실제로 요격하기란 쉽지 않을 것”라고 회의적으로 말했다.

앞서 산케이 신문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일본을 향해 발사하면 일본은 미사일 방어 체제로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요격에는 이지스함에 탑재한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과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을 이용하게 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구로다 지국장은 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 “군사적으로만 보면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고 가능하지만, 국제 외교 정세나 국내 정치 문제를 생각할 때 그렇게 까지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은 그만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랄까 일본을 둘러싼 안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국내 여론에 호소하고 싶어서 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지국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기와 관련해 “북한 내부 문제를 볼 때 3월말에서 4월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잇따른 대남 강경 메시지와 관련해 “내부 단속용”이라며 “저는 실제로 남북간 전쟁 위기는 기본적으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3남인 김정운이 후계자로 유력하다는 설과 관련해 “어딘가 모략적인 정보인 것 같다”며 “과연 3번째 막내가 후계자가 될까”라고 일축했다.

그는 “북한 후계자 문제를 우리가 알 수는 없지 않나. 그런데 3남이 결정됐다는 정보가 외부에서 나돌게 되면 혹시 북한에서 ‘아니다. 실제로는 누구다’ 이런 식으로 정확한 움직임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 그런 반응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동아닷컴


2008년 9월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2007년 12월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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