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배럴 규모 바스라 유전…한국-이라크, 공동개발 합의

  • 입력 2009년 2월 25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과 국빈 방한 중인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유전 개발과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연계한 총 35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사업에 합의하고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은 이라크의 발전소 건설을 비롯한 주요 SOC 사업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이라크 석유의 대부분이 생산되고 있는 바스라 지역의 유전개발권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이 중동에서 원유 생산광구를 확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에 합의된 유전 개발은 20억 배럴 규모”라면서 “대개 유전 개발에 합의해도 탐사와 시추 등으로 시간이 걸리는데 이미 석유가 생산되고 있는 ‘생산광구’를 계약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진행될 우리 기업의 유전 가스전 개발 입찰에 선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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