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끝까지 결판 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조평통, 李대통령 ‘세끼 걱정 사회주의’ 발언에 반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1일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는 가장 무자비하고 단호한 결산으로 역적 패당과 끝까지 결판을 보고야 말 것”이라며 “앞으로 시간은 이명박 패당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가를 실천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했다는 ‘세끼 걱정 사회주의’ 발언을 거론하며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 모독하는 악담”이라고 반발하면서 이같이 위협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관계자들과 비공개 만찬을 하며 “하루 세끼 밥 먹는 것을 걱정하는 사회주의라면 그런 사회주의는 안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평통은 또 “북남관계 개선과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추호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더욱 명백해졌다”며 “동족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모독하고 전면 부정하는 마당에 무슨 북남화합이 있고 공생, 공영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조평통은 지난달 30일 남북 간 정치군사적 합의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12일 취임사에서 원칙 고수, 비핵화, 국제사회와의 협력 등을 밝힌 데 대해 “반통일적 궤변”이라며 “우익보수적 통일관을 가진 현 장관이 자리에 있는 한 북남관계는 언제 가도 풀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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