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 임시국회서 여야 "일방독주, 폭력 모두 안돼"

  • 입력 2009년 2월 2일 17시 02분


미디어관련법, 국회폭력방지 법 등 쟁점법안을 둘러싸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2일 임시국회 개회사를 통해 경제회복에 앞장서는 국회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국회가 대립과 갈등으로 제 할일을 못할 때 그 만큼 경제회복을 향한 출발이 늦어진다”며 “국회에서 일방 독주와 폭력의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여야의 쟁점법안이라도 상임위에서 충분히 심도하고 논의하면 절충점을 찾아 합의가 가능하다”며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야당은 정부의 경제살리기 정책의 진정성을 잘 살피고 여당은 야당의 비판적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이번 국회에서는 여야가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용산참사와 관련해 김 의장은 “여야가 격돌해선 안 된다”며 “공권력의 법질서 회복도 중요하고 공권력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용산참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차분하게 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재외국민투표권 부여를 내용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보류됐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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