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호남고속철 앞당겨 완공”

  • 입력 2009년 1월 17일 02시 58분


‘영산강 살리기’ 현장 방문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전남 나주의 옛 포구였던 영산포를 방문해 영산강가를 둘러보며 ‘영산강 살리기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나주=청와대 사진기자단
‘영산강 살리기’ 현장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전남 나주의 옛 포구였던 영산포를 방문해 영산강가를 둘러보며 ‘영산강 살리기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나주=청와대 사진기자단
광주전남 업무보고… “새정부는 지역색-정치적 논리 일절 배제”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광주 전남 지역에 고속전철을 가능한 한 빨리 당겨서 완공할 생각”이라며 “그러면 광주가 산업 중심으로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광주 전남 업무보고에서 “서남해 프로젝트가 그동안 진척도가 늦었으니 앞으로 구체적 사업 계획에 맞춰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키는 인프라시설은 정부의 선(先)투자가 필요하다”면서 “경제적 효과만 갖고 할 수는 없으며 그렇게 되면 호남고속철을 놓는 것은 영원히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새 정부는 지역색과 정치적 논리를 일절 배제한다”면서 “지역 특색에 맞게 지역이 하고자 하는 열정과 계획에 맞춰 중앙정부는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구 온난화와 기존 에너지 고갈 문제에 직면한 세계는 이른바 ‘그린 이코노미’로 대표되는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이행해야 할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신재생 에너지와 연구개발 특구조성, 관광사업 개발에 관한 예산을 우선 내려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업무보고에 이어 이 대통령은 전남 영암군의 서남해프로젝트 건설현장, 나주시 영산포구의 영산강 살리기 현장, 광주의 한국광기술원을 차례로 방문하며 새해 첫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특히 영산강 살리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을 언급하며 “도산 선생은 자신의 저서에서 강을 살리자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강산개조론’을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광기술원에서 “광주는 중점 3대 사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광(光)기술”이라면서 “세계적으로 한 곳에 이렇게 집중돼 있는 곳은 없고 이 분야가 미래 산업이라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업무 보고가 예정보다 40분이나 길어지는 등 이 대통령이 광주 전남 발전계획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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