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삼성의 자동차산업 진출을 내심 바란다

  • 입력 2009년 1월 15일 14시 09분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와 관련해 청와대가 삼성그룹의 자동차산업 진출을 내심 바라고 있다고 매일경제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삼성그룹의 자동차산업 진출설이)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하지만 삼성이 자동차산업에 진출한다면 이를 허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허가를 예로 들며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우리나라의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왜 막겠느냐”고 강조했다.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삼성그룹만 나서준다면 그런 좋은 그림이 어디 있겠느냐”며 삼성의 자동차산업 진출을 강력히 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삼성그룹이 쌍룡자동차의 법정관리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현대·기아차의 독주에 따른 자동차산업 경쟁력 약화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빅카드라고 분석했다.

다만 쌍용자동차가 인수 대상으로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점과 기업 활동에 정부가 관여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청와대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삼성그룹은 자동차산업 진출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위기로 자동차 산업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던 삼성그룹이 정부의 암묵적인 지원 속에 다시 한 번 자동차산업에 진출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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