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사회환원 방안 머잖아 나올 것”

  • 입력 2008년 12월 16일 02시 59분


“어릴적 가출하려다 어머니 격려로 생각 접어”

■ 李대통령 라디오 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다섯 번째 라디오 연설에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가족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제 어머니가 돌아가신 기일(忌日)”이라면서 “(어렸을 당시) 많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어머니가 계시는 한 어떤 상황이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관심과 용기가 아닌가 싶다”면서 “지금이야말로 가족의 격려가 가장 필요한 때”라고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어려웠던 젊은 시절을 소개하며 “억울함과 서러움에, 그리고 돈 있다고 오만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에, 돈을 벌어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에 집을 떠나기로 했다. 하지만 어머니 몰래 가출을 결행키로 한 새벽에 어머니의 기도 소리를 듣고는 집을 선뜻 나설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가출을 눈치 채고는 “우리 명박이가 절망에 빠지지 않고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십시오”라고 기도를 했던 것.

이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가장(家長)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으로서 어떻게든 어려운 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면서 “어렵다고, 힘겹다고 결코 포기하거나 용기를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재산 사회 환원 문제와 관련해 “어디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검토하고 있다. 머잖아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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