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연대 “박근혜, 모종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비판”

  • 입력 2008년 11월 18일 11시 25분


이명박 대통령 지지모임인 ‘MB연대’ 한덕문 대표는 18일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앞서 한나라당 박 전 대표는 17일 경제매체 기자들과 만나 “정권을 교체했는데도 어려움이 더 많아져 국민 앞에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지금의 경제 위기는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세계가 같이 겪고 있는 것이고 정부가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굳이 지금 비판을 했어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같이 노력을 해 놓고 그런 발언을 해서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박 전 대표가 ‘일 잘 할 사람이라면 전 정권인사라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탕평책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서도 “원론적으로는 좋은 말이지만 인수위 시절 우리가 화합차원에서 전 정권에 손을 내밀었지만 오히려 대립각을 세우더라”고 반박했다.

그는 ‘수도권 비도수도권을 너무 편 갈라 놓았다. 지방이 다 죽어간다’며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 “당에서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나서서 ‘그것은 아니다 오해다’라고 말을 하고 있는데 같은 당의 지도부급에 있는 분이 당의 정책을 그런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모종의 자기 입지에 대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당내 친박 의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당내 상황을 보라”며 “주요 당직 구성도 그렇고 친박 인사라고 해서 특별히 소외감을 느낄만한 그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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