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선진당 끌어안기’ 적극적

  • 입력 2008년 11월 17일 02시 50분


“연말 법안처리에 협조 필수”

선진당측 요구 가급적 수용

한나라당이 연말 내년도 예산안과 각종 개혁 법안 처리를 앞두고 자유선진당 끌어안기에 적극 나섰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6일 “선진당의 도움 없이는 연말 법안 처리가 쉽지 않다”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관련해 그동안 “11월 중순에 비준안을 상임위에 상정해 표결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최근 ‘합의 처리, 선(先) 대책마련’으로 돌아섰다. 이는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보완 대책을 세워주면 협조할 수 있으니 단독 처리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한 것을 홍 원내대표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홍 원내대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과 관련해 민주당의 특위 구성안을 반대하다가 권 원내대표가 ‘상임위 소위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자’라는 중재안을 내놓자 이를 바로 수용하기도 했다.

선진당에 대한 한나라당의 ‘구애’는 예산과 법안의 단독 처리를 강행할 경우 ‘날치기’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당 공조의 분수령은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처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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