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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떨어져 공단분위기 험악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1-23 14:50
2016년 1월 23일 14시 50분
입력
2008-11-15 02:58
2008년 11월 1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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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운동연합이 만든 대북 전단(삐라). 동아일보 자료 사진
北 “같이 일 못해” 격한 항의
입주기업들 이슈화도 부담감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표들이 13일 김하중 통일부 장관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남측 민간단체들의 전단(삐라) 살포를 막아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한 것은 나름대로의 속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에 따르면 올해 10월 실제로 남한에서 날아온 삐라가 공단에 떨어진 적이 있다.
삐라가 두어 명의 북한 근로자들에게 발견돼 그들을 담당하는 공장 내 북측 관리자에게 전달됐고, 그 북측 관리자가 공장 내 남한 관리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
북측 관리자가 “남한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같이 일을 못 한다”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바람에 그동안 나름대로 한솥밥을 먹으며 어렵게 쌓아온 남북 근로자 간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한다.
A사 대표는 “문제가 된 두어 개의 공장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다행이었지만 사상무장이 투철한 개성공단 근로자들 전체로 확대됐다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됐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주 기업들은 자신들이 앞장서 삐라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슈화하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실제 입주 기업 대표들은 김 장관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삐라 살포를 막아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간담회 직후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서에는 삐라 살포 중단 요구를 뺐다.
한편 홍관희 안보전략연구소장은 14일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삐라는 북한에 자유와 인권의 메시지를 전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삐라 날리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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