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중국發 해킹… 정부자료 13만건 유출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2시 57분


2004년 이후… 국정원 “국가 기밀은 없어”

2004년부터 올해 8월까지 북한 및 중국에서의 해킹으로 정부 자료 13만여 건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정보원의 보고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에서의 해킹에 의한 국가 중요 자료 유출 실태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한 총리에게 “외교 안보 부서 등 각급 정부 기관에서 13만여 건의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 가운데 국가 기밀 사항은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비밀 등 주요 문서를 개인PC에 보관하고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등 공무원의 보안의식 해이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정원에서 보안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보안의식을 우선적으로 제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리실과 국정원은 합동으로 현장지도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점검 결과를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키로 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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