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위기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

  • 입력 2008년 9월 27일 03시 00분


로버트 아인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26일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 속에서 핵 검증체계 구축과 테러지원국 해제를 연결시키는 것을 거부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는 ‘추가 양보를 하지 말라’는 압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의 북핵 위기는 연말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에서 비확산담당 차관보를 지낸 아인혼 고문은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포럼’에 사전 제출한 기조발제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검증문제를 양보하기보다는 (6자회담이) 냉각기에 들어가는 것을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이날 행사에서 “6자회담을 동북아시아 안보협력기구로 발전시키려는 논의는 중요하지만 핵심은 비핵화”라며 “핵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동북아 안보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이사장 한승주)과 영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IISS·소장 존 칩먼)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의 주요 싱크탱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반도 및 아시아 문제 전문가가 대거 참가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