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더는 변명할 상황아니다”

  • 입력 2008년 9월 1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정부부처 차관급 공무원들과 함께 청계천을 거닐며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종승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정부부처 차관급 공무원들과 함께 청계천을 거닐며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종승 기자
차관급 회동서 개혁실천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차관급 공무원 50여 명과 함께 청계천을 걸은 뒤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며 “더는 우리가 이런저런 이유로 뭐가 안 됐다고 변명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여당이 과반의석을 갖고 있고 국민도 새 정부가 이제 충분히 겪을 만큼 겪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밀렸던 민생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하고 실제로 민생을 챙길 수 있도록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차관들은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이고 관료로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만큼 스스로 변화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관료사회를 잘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오찬에 앞서 이 대통령은 2시간 20분 동안 청계천 산책로 약 8km를 걸었다. 등산복 차림에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선물한 푸른색 야구 모자를 쓴 그는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한승수 국무총리 및 각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뒤편 북악산을 오른 데 이어 29일에는 각 부처 국장급 공무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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