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美 쇠고기 오찬식탁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8월 6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 식탁에 미국산 쇠고기와 한우가 함께 오른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5일 “양국 정상은 6일 확대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에 이어 청와대 내 상춘재에서 오찬을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오찬 메뉴로는 삼색전과 게살차조무침, 잣죽, 은대구구이, 궁중신선로, 한우갈비구이, 미국산 안심스테이크, 밥과 두붓국, 계절과일, 녹차아이스크림, 메밀차 등이 제공된다.

이 가운데 미국산 안심스테이크를 식단에 포함시킨 것은 부시 대통령을 배려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오찬에서 미국산 스테이크를 먹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부시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를 많이 먹는다. 그래서 식사 메뉴에 넣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도 외국에 나가면 김치가 먹고 싶지 않겠느냐. 이런 차원에서 이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을 배려해 미국산 쇠고기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6일 오찬은 낮 12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되며 양 정상 내외와 부시 대통령의 장녀인 바버라 씨가 참석한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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