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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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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통은 “23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비공식 6자 외교장관 회동이 있을 것”이라며 “의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핵 시설 불능화와 대북 에너지 지원 마무리 방안에 중점을 두고 핵 신고에 대한 검증 문제도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공식이기는 하지만 6개국 외교장관들이 만나는 것은 2003년 8월 6자회담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역내 주요 안보 이슈를 다루는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는 다자안보협의체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모두 회원국이어서 매년 6자 외교장관회담 개최 여부가 관심이었지만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다.
회동에서는 6자회담의 최대 쟁점인 검증체계 구축에 대한 각국의 견해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도발로 조성된 한일 간의 경색 분위기가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회동 시간은 1시간 반 정도로 예정돼 있으며 정식 회담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합의문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6자 외교장관회담은 작년 ‘2·13합의’에서 초기 조치(핵시설 폐쇄)가 이행되는 대로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다음 달 말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을 계기로 개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