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방문 박근혜 전대표, 리콴유-리셴룽-고촉통 만나

  • 입력 2008년 7월 16일 03시 01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5일 싱가포르 방문 첫 일정으로 리셴룽(李顯龍) 총리, 리콴유(李光耀), 고촉통(吳作棟) 전 총리와 잇따라 회동하는 등 정상급 외교활동을 펼쳤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리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리 총리께서 싱가포르를 제2의 도약으로 이끌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의 다인종 다문화 정책을 언급한 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지도자가) 국민에게 신뢰와 믿음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고촉통(현 선임장관) 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는 “세계적인 고유가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깊은 경륜과 지혜가 필요한데 고 전 총리처럼 훌륭한 분이 자문위원이 돼 주셔서 다행”이라고 치하했다.

박 전 대표는 리 총리의 아버지이자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리콴유(현 고문장관) 전 총리를 예방하고 “한 나라 지도자의 철학과 지도력이 그 나라의 운명을 바꾼다고 생각한다”며 리 전 총리를 치켜세웠다.

박 전 대표가 부패 없는 공직사회의 비결을 묻자 리 전 총리는 “장관 등 고위공무원은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 6개 전문직 소득 평균의 80% 수준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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