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前농림 재임기간중 美쇠고기 수입규모 크게 늘어

  • 입력 2008년 6월 26일 02시 58분


김대중 정부 첫 농림부 장관(1998년 3월∼2000년 8월 재직)을 지낸 김성훈(사진) 상지대 총장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검역 방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현 정부의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을 비판했다. 그러면 연도별로 한국에 들어온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동아일보가 25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연도별 미국산 쇠고기 수입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76년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규모는 1996년 7만5584t에서 1997년 8만6148t으로 늘었으나 외환위기 여파로 1998년 4만8920t으로 줄었다.

이듬해인 1999년에는 다시 늘어나 9만7945t의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왔고 2000년에는 13만1493t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은 대부분 김 총장이 농림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기간이다. 특히 당시에는 미국산 쇠고기의 월령 제한이나 수입 부위 규제도 전혀 없었다.

김 총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외환위기로 얼어붙었던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쇠고기 수요도 덩달아 늘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자유화된 2001년에는 9만5516t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이어 2002년에는 18만6475t으로 다시 늘었고 노무현 정부 첫해인 2003년에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19만9441t이 수입됐다.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전면 금지됐다. 다만 미국에서 ‘인간광우병’이 발생한 적은 없다.

또 지난해 7월 수입이 재개된 후 10월 중단될 때까지 1만4645t이 수입됐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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