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대표 “창피해서 얼굴 못들겠다”

  • 입력 2008년 6월 24일 03시 01분


“全大 코앞인데…” 열린우리-옛 민주계 지분다툼에 직격탄

통합민주당이 전당대회를 보름 앞두고 지역위원장 선정을 둘러싼 계파 갈등과 전대 흥행 실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손학규(사진)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전대가 열흘 앞인데 광주 전남 지역은 시도당 개편대회 날짜도 못 잡고 있다.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이날 발언은 열린우리당계와 옛 민주당계의 지분 다툼으로 광주 전남의 경우 시도당 개편대회가 대의원 명부도 확정하지 못하고 연기된 데다 서울 성동갑도 지역위원장 선정을 못하고 있기 때문.

성동갑은 열린우리당 출신인 최재천 전 의원과 옛 민주계인 고재득 최고위원이 갈등을 빚고 있으며, 광주 전남은 옛 민주계인 국창근 현 전남도당 공동위원장이 대의원 선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선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손 대표는 이후 비공개 회의에서 “정말 당 대표 못 해 먹겠다”며 격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옛 민주당계도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옛 민주당 출신의 한 고위 인사는 “자기사람 심기는 손 대표 측이 훨씬 심했다. 전남지역 대의원은 무늬만 옛 민주당계이지 사실상 열린우리당 출신 의원들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사람들로만 뽑았다”며 손 대표를 비난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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