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금명간 이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대통령수석비서관 전원은 6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경우 4명 정도의 수석비서관을 교체하는 중폭 교체, 내각은 ‘2명+α’의 소폭 개각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 동안 이 대통령은 각계의 많은 의견을 들었다. 10일 정도면 (인적쇄신안이) 발표되지 않겠느냐”면서 “청와대는 수석비서관급 8명 가운데 4명 정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내각의 교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한승수 국무총리에 대한 교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고 전했다.
내각의 경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경질이 사실상 결정됐고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이 소폭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은 자칫 국회 인사청문회의 지연으로 국정 공백이 길어질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장관 임명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지난달 31일 임기가 시작된 18대 국회는 원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의 경우 정무 민정 경제수석비서관의 경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한두 명 더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류 실장의 교체까지 거론되고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