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촛불집회 대대적 보도…反정부-反美 투쟁 선동 강화

  • 입력 2008년 6월 9일 03시 01분


북한 언론들이 한국의 촛불집회 소식을 신속하고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국 내 ‘반정부’ 및 ‘반미 자주화’ 투쟁 선동을 강화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은 8일 ‘남조선에서 대규모 촛불투쟁에 20만여 명 참가’라는 제목의 기사 등을 통해 6일 오후부터 7일 오전 사이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촛불시위 상황을 한국 언론보도를 인용해 자세하게 보도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7일 “시민단체들과 학생들의 참가로부터 시작된 촛불집회와 시위투쟁이 이제는 노동자, 회사 사무원, 가정주부 등 각계각층의 군중들이 모두 참가하는, 말 그대로 대중적인 투쟁으로 전환되었다”고 역설했다.

‘의로운 항거, 피비린 탄압 소동’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어떤 야만적인 폭압도 정의를 위해 일어선 인민들의 대중적 투쟁을 결코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직업총동맹(직맹) 대변인은 8일 담화를 발표하고 “(남한의) 각 계층 인민들은 자주적 삶을 쟁취할 때까지 투쟁의 횃불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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