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의원 “쇠고기 재협상 없이 FTA 비준 없다”

  • 입력 2008년 5월 28일 03시 01분


통합민주당 18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3선의 원혜영(57·경기 부천 오정) 의원이 선출됐다.

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결선투표 끝에 49표를 얻어 31표를 얻은 이강래 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원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5년 뒤 민주 개혁 평화 세력이 재집권할 때까지 일관되고 튼튼하게 (당을) 뒷받침하는 동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쟁점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에 대해 “쇠고기 문제는 재협상을 해야 하며 재협상 없는 한미 FTA 진척은 기대할 수 없다”면서도 “재협상 요구는 합법적인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 영상 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18대 국회에서의 한미 FTA 비준 동의에 대한 생각은….

“여당 의원들조차 쇠고기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8대 국회에서도 (쇠고기) 재협상 없이 한미 FTA 비준 동의는 없다. 당 내부의 공감대를 확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 (한미 FTA가) 나중에 이득이냐, 아니냐를 따지기에는 (쇠고기 문제가) 너무 중요한 현안이다. 원 구성 협상과의 연계는 아직 판단하고 있지 않다.”

―어느 선까지를 재협상으로 보나.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이 있다고 본다. 책임 정당으로서 실현 가능성을 중요한 판단의 기준으로 삼겠다.”

―재협상이 없을 경우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나.

“재협상 요구에는 합법적인 방법이 동원되어야 한다. 민주당은 국회를 기반으로 한 정당으로서의 역할이 주 역할이다. 시민단체 등과 행동을 같이하기보다 역할을 잘 분담하고 조율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과거 여당으로서 한미 FTA에 대한 책임이 있지 않나.

“참여정부와 당시 여당이 책임 질 일이 있다면 져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한미 FTA 진전에 결정적 장애를 가져 온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무원칙적이고 즉흥적인 국정운영이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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