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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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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5일 류우익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재수입과 관련한 반대 여론 확산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우병’ 논란에 대한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과 함께 반대논리가 비이성적 비합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초기에 적극적 대응이 부족했던 것은 맞다. 관계 장관들의 합동기자회견도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어게인 2002’라고 해서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효순 미선 양 사건처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이나 담론 구조에서 벗어나 국민정서의 약한 고리를 건드리며 비이성적 비합리적인 대치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반대 촛불시위에 중고교생들이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문자메시지로 참여하라고 한다는데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정치적 배후설도 제기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대국민 홍보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쇠고기 코너’를 만들어 쇠고기 협상의 개요와 추진 과정, 축산업 발전 대책 등을 자세히 소개하기 시작했다. 특히 ‘광우병 괴담 10문 10답’이라는 코너를 통해 광우병과 관련한 잘못된 주장과 진실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