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무소속 김무성 “친박연대 입당할 생각 없다”

  • 입력 2008년 4월 16일 03시 02분


‘복당 행동통일’ 미묘한 기류변화

한나라당 복당과 관련한 문제를 놓고 ‘행동 통일’을 하기로 했던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 당선자 사이에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류 변화의 단초는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31) 당선자를 둘러싼 공천 논란이다.

양 당선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친박연대에 몸담고 있지 않은 무소속 당선자들 사이에 ‘행동 통일’에 대한 시각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

친박무소속연대의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은 15일 “우리는 친박연대에 입당할 생각은 없고 다만 친박연대와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 당선자들은 11일 대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한나라당 복당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행동을 통일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도 당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나라당 복당 문제 등 모든 문제를 범친박 당선자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기류 변화는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큰 정치적 파장이 일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 정치자금과 선거자금을 챙기던 정치권의 오랜 관행으로 볼 때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도 ‘친박연대 비례대표 논란’과 관련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명목상으로는 다른 당의 일이지만 친박연대가 서청원 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정당이기 때문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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