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투기 2대 총선 전날 군사분계선 근접 비행

북한 전투기 2대가 제18대 총선 전날인 8일 3차례에 걸쳐 군사분계선(MDL) 북쪽 10km 지점까지 근접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정부와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전투기 2대가 8일 오전 황해도 황주비행장을 이륙한 뒤 전술조치선(TAL)을 넘어 MDL 10km 인근 상공까지 내려와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한 전투기들은 3차례에 걸쳐 같은 경로로 비행을 반복한 뒤 북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5월 북한 전투기 1대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이래 이처럼 군사분계선에 근접 비행한 것은 처음이다.

TAL은 북한 전투기가 이륙 후 3∼5분 내 수도권에 도착하는 상황을 고려해 우리 군이 MDL과 NLL에서 20∼50km 북쪽 상공에 설정해 놓은 선이다. 북한 전투기가 이 선에 근접 비행하거나 넘어오면 우리 전투기가 즉시 대응 발진하도록 돼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