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고소영 인사 아니다”…장차관급 인사 통계자료 공개

  • 입력 2008년 3월 29일 02시 59분


청와대는 28일 이명박 정부의 장차관급 인사 89명에 대한 출신 대학 및 출신지 분석표를 공개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권 인맥)’이라는 편중인사 논란에 대한 해명인 셈이다.

청와대 인사비서관실이 이날 배포한 ‘장차관 인사 관련 통계’ 자료에 따르면 89명의 장차관급 인사 가운데 고려대는 12명(13.5%)이었다. 서울대가 4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고려대가 전체 79명 가운데 6명(7.6%)이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전체 77명 가운데 9명(11.7%)이 고려대 출신이었다.

출신지역의 경우 영남은 전체 89명 가운데 31명으로 34.8%였고, 호남은 14명(15.7%)이었다. 청와대는 “이 비율은 2008년 3월 현재 본적지 기준 인구 분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영남 출신이 39.2%, 호남 출신이 22.8%였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영남 23.3%, 호남 22.1%였다.

특히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부부처 장차관 39명만 대상으로 했을 경우에는 영남 출신이 11명(28.2%)으로 호남 출신(10명·25.6%)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 출신은 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지난달 중순 이명박 정부의 조각 결과가 발표되자 통합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이 있는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권 출신들이 주요 요직을 대부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계기로 이른바 ‘고·소·영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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