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싱크탱크’ 아산연구원 출범

  • 입력 2008년 2월 12일 02시 57분


원장에 한승주 전 외무… “본격 정치 행보” 분석

한나라당 정몽준(사진) 최고위원이 11일 부친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호를 딴 아산(峨山)정책연구원을 창립했다.

통일 외교 안보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게 될 아산정책연구원은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이 이사장 겸 원장을,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발기인 대표를 맡았으며 정 최고위원은 명예 이사장 자격으로 후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한 외교 여건을 조성해 나가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외국의 주요한 싱크탱크들과 연대한 공동 연구와 함께 글로벌 싱크탱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명사들이 참여하는 국제자문위원회도 발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9월에는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와 ‘부상하는 아시아 세력균형 속에서의 한국’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창립 축하연에는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사공일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최호중 권오기 전 통일 부총리, 홍순영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김문원 의정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아산정책연구원 출범을 정 최고위원의 차기 대권 행보와 연결짓는 시각이 많다. 한나라당에 입당한 지 두 달 만인 지난달 29일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정 최고위원이 아산정책연구원을 이 당선인을 도왔던 국제전략연구원 같은 대선 싱크탱크로 발전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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