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李 나흘만에 유세강행군

  • 입력 2007년 12월 12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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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2일 강원, 충청, 영남권 주요 지역을 차례로 방문, 최근 일시 중단했던 거리유세를 재개하고 막판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대적 낙후지역에 속하는 동북 내륙권에서 하루 4차례의 유세 강행군을 통해 경제살리기를 위한 정권교체를 호소하며 대세론 확산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버스편으로 강원도 춘천을 방문, 정몽준 중앙선대위 상임고문 등과 함께 시청앞 광장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유세를 벌였다. 지난 8일 포항, 경주, 울산 이후 나흘만이자 강원도에서는 첫 거리유세.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지난 10년 정권에서 저질러 놓은 일이 너무 많다. 이것을 바로 잡고 차기정부 5년간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려면 압도적 지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온몸을 던져 대한민국 발전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골고루 잘 살아야 한다"면서 "강원도, 충북 북부, 경북 북부지역이 가장 낙후돼 있는데 차기정부는 이렇게 개발이 늦은 지역을 집중 개발할 것"이라고 지역표심을 자극했다.

정몽준 상임고문도 찬조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정권교체를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여유가 없다"면서 "반드시 이명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강원도를 발전시키도록 하자"고 가세했다.

이 후보는 이어 강원도 홍천 44번 국도상에서 총기 탈취범 검거를 위해 배치된 군경합동초소를 찾아 근무 중인 장병들을 격려한 뒤 원주로 이동,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있는 테크노밸리연구실을 둘러보고 차기정부에서 첨단기술 분야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충북 제천, 경북 영주와 안동에서 차례로 거리유세를 갖고 역시 압도적인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특히 제천 유세에서 최근 중앙선관위 주최 TV토론회에 언급, "제가 토론을 나가보니 말로는 못 당하겠더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뭘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다른 사람 험담만 한다. 여러분이 나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천에서는 해외교포 한인회 회원들이 "해외교포들도 이명박 후보를 지지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세 도중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의 범인이 서울에서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 후보의 거리유세에는 경찰특공대와 경호팀 수십 명이 배치돼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영주 유세에서 인근 건물 옥상에서 경계근무를 하고 있는 경찰들을 가리키며 "나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경찰들이) 저렇게 고생을 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는 곽영상 한국경영전략연구원 회장, 최동우 전 연합통신 상무 등이 참여하는 국민화합실천연대 대표단과 교통업계 대표, 노동자, 교통관련 시민단체로 구성된 `2007 대선교통연대'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이 후보는 17일 대선을 이틀 앞두고 자신의 초·중·고·대학시절 학적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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