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00명 ‘금강산 상봉’…남북 합의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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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지난달 28∼30일 열린 제9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내년부터 매년 남북 이산가족 각각 400명이 금강산에서 상봉하기로 합의했다.

또 2000년 6·15 공동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내년 6월 15일에 한해 100명씩의 남북 이산가족 ‘특별 상봉’을 하기로 했다.

남북은 분기마다 40가족씩 남북의 160가족이 매년 화상상봉을 하고, 이미 상봉한 대상자들 가운데 140가족이 내년에 영상편지를 교환하도록 했다.

하지만 연간 200∼300명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려 왔기 때문에 실제 늘어난 상봉 규모는 100∼200명에 불과해 정부가 밝힌 ‘상시 상봉’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군포로 및 납북자 상봉 문제에 대해서는 “이산가족 문제의 테두리 안에서 계속 해결해 나간다”는 북측의 견해를 받아들여 별 진전이 없었다.

남북은 거동이 불편한 이산가족의 경우 대면상봉 때 가족 1명을 동반할 수 있게 했으며, 내년 6·15 특별상봉은 이미 화상상봉을 했던 남북 이산가족 가운데 100명씩을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또 내년 초 시범적으로 20가족씩 영상편지를 교환하고, 이미 상봉한 이산가족 가운데 분기마다 30가족씩 매년 120가족이 영상편지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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