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일류국가 3대 비전 선포”

  • 입력 2007년 11월 2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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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약집 발표 정책 행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 공방을 뒤로한 채 정책과 공약을 앞세운 ‘차별화’ 행보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26일 자신의 정책공약집 요약본을 공개했다. 이달 말 출간될 260쪽 분량의 공약집은 잘 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 등 3대 비전을 비롯해 10대 희망, 43개 과제를 담고 있다.

▶본보 11월 26일자 A10면 보도

▶ 李 “일자리 5년간 300만개 창출”

김형오 당 일류국가 비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일류국가비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일류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이념의 틀을 초월하고 실천 가능성이 있고 매니페스토를 실현하는 이른바 ‘엠비이즘(MBism)’을 공약에 담았다”고 밝혔다.


▲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이종승 기자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BBK 사건’에 대해 “상대는 유일하게 BBK 하나에 매달려 그것으로 성공하면 성공이고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이라며 “얼마 뒤 검찰 발표가 있을 텐데 그들이 그 뒤에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해 유행이 됐는데, 저는 참 좋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경기 파주시 1사단 산하 부대를 방문한 이 후보는 장병들에게 “여러분이 전방에서 적과 싸우는데 우리는 후방에서 민망하게 말로 아군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여 줘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이종승 기자


▲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이종승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기념탑을 지지자들과 함께 참배한 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문화산업포럼 정책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을 했다.


▲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이종승 기자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 스피드를 앞세운 ‘1일 종단 유세’로 기선을 제압할 방침이다. 우선 26일 밤 서울 청계천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청계광장에서 첫 선거운동 장소인 동대문시장까지 걸어서 이동한 뒤 27일 0시 동대문에 위치한 한 쇼핑몰을 방문해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첫 유세를 시작했다.

27일 오전 9시경에는 서울 종각역에서 지하철로 서울역까지 이동하며 선거운동을 펼친 뒤 서울역 광장에서 대중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유세 장면은 무선 휴대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이 장착된 첨단 유세차량 270여 대를 확보해 전국 각지에 분산 배치했다.

이 후보는 서울역 유세를 마친 뒤 대전, 대구, 부산을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28일 충청, 29일 서울 유세를 통해 대세를 굳혀갈 방침이다.

한편 독일 귀화인 이참(방송명 이한우) 씨가 한나라당 선대위 산하 한반도대운하 특위 특보로 이날 임명됐다. 이 씨는 “이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교통망 확장, 수자원 관리, 문화산업 등의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면서 “일각에서 대운하에 대해 토목공사적 발상이 아니냐고 지적하는데 이는 운하에 대한 이해가 없어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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