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매제’ 장성택 부활

  • 입력 2007년 11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8월 사법-공안 총괄 노동당 행정부장 승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사진) 노동당 부부장이 올해 8월경 노동당 행정부장으로 승진했다고 북한 고위층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이 1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노동당 행정부는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성, 재판소, 검찰소를 담당하고 있는 핵심 권력부서”라면서 “행정부는 몇 년 전에 없어졌던 부서인데 장 부장의 임명과 함께 다시 부활했다”고 전했다.

장성택은 이번에 사법 및 공안권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승진한 뒤 보위부 주도로 전국적인 집중 검열을 벌이는 등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보위부가 9월 내부 간첩단을 잡았다며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한 뒤 간첩 색출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도 장 부장의 부임과 무관치 않다는 설이다. 이 소식통은 “장성택은 과거 사실상의 2인자 권한을 갖고 있었으나 2004년 해임된 이후부터 영향력을 많이 잃었다”면서 “이번 기회를 이용해 권력을 다시 잡으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