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단일팀 5대5 구성 의견접근”

  • 입력 2007년 10월 4일 03시 02분


코멘트
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49명은 3일 7개 분야별로 북한 관계자들과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은 사회단체 언론분야 간담회가 끝난 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남북 단일팀을 5 대 5 원칙으로 구성하자는 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며 “실무적인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은 “베이징 올림픽 때 성화를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에 방북한 경로로 남측에서 출발해 군사분계선을 통과하고 평양을 거쳐 베이징으로 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북측은 확답을 하지 않았다.

남측은 △이산가족 상봉 확대 △서울-평양 상주 특파원 도입 등을 의제에 올려 논의했다. 북측은 “6·15공동선언 발표일을 ‘우리 민족끼리의 날’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정치 분야 간담회에서는 남북 국회회담의 개최와 정례화 문제를 논의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앞으로 남북 관련 법제의 제정 개정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남북 국회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발전에 맞도록 기존의 관련 법제들을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6·15남북공동선언에 대한 남북 국회의 공동 지지 선언을 제안했다.

대기업 대표 간담회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서로 장점은 살리고 부족한 점은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내자”고 했고, 북한의 이철 참사는 “민족 공동번영을 위해 더 마음을 합쳐야 한다”고 답했다.

북측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대북 투자를 요청했고, 남한 기업인들은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환경 변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업종별 대표 간담회에서도 남한 관계자들은 남북한 사이의 자유로운 통행과 통신이 가능해야 투자 확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 주동찬 중앙특구개발 총국장은 “지하자원 개발과 경공업 분야의 협력 수준이 높아지면 그런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 예술 학계 분야에서는 관련 국책연구기관장들의 교류, 영화 필름 교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평양=공동취재단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