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회의원 후원금 현황… 한나라 총 45억

입력 2007-09-14 02:58수정 2009-09-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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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총 45억… 범여보다 4억 많아



한나라당 의원들이 올해 1∼6월에 받은 후원금 총액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의원이 같은 기간 받은 후원금을 모두 합한 것보다 4억 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07년도 상반기 후원금 모금액’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뒤집힌 ‘여화야빈(與華野貧)’= 올해 상반기 한나라당 의원들이 받은 후원금 총액은 45억1716만 원이었다. 같은 기간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39억46만 원, 민주당 의원들은 2억103만 원을 받았다.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은 143명, 한나라당은 129명, 민주당은 9명이다. 범여권이 의원수는 23명 더 많음에도 후원금은 한나라당에 몰린 셈이다.

2005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후원금 합계는 185억 원으로 한나라당 후원금에 비하면 40억여 원이 더 많았고, 지난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후원금 합계(223억여 원)도 한나라당 후원금 총액 204억 원보다 20억 원 가까이 더 많았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올 상반기 2억2547만 원을 모금했으며, 국민중심당은 7263만 원, 무소속 의원들은 6114만 원을 모금했다.

정당별 의원 1인당 평균 후원금 모금액도 한나라당이 3556만 원으로 가장 앞섰고, 다음은 대통합민주신당 2746만 원, 민주당 2512만 원, 민주노동당 2505만 원, 무소속 1528만 원, 국민중심당 1452만 원의 순이었다.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압승했던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한나라당 의원들보다 평균 3000만 원가량 후원금이 더 많았으나, 2005년에는 그 차이가 700여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평균 1200만 원을 더 많이 모금했다.

상반기 후원금 총액 상위 20위 의원 중에서 1∼4위는 한나라당, 5위는 민노당 의원이었다.

지난해 1인당 평균 모금액이 1억7000만여 원으로 가장 많았던 민노당 의원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모금액은 2500여만 원이었다.

▽신분 흐린 후원금 여전=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후원금을 내면서 직업란에 자신의 직책을 정확하게 기재하지 않는 현상은 여전했다.

송현섭 전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정세균 박병석 이낙연 김영춘 송영길 최재성 의원과 민주당 조순형 의원에게 후원금을 내며 그때마다 ‘회사원’ ‘사업가’ ‘전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재정위원장’ ‘전 의원’ ‘정당인’ ‘열린우리 정책의장’ 등으로 직업을 다르게 썼다.

조희욱 전 의원도 한나라당 김형오 이인기 임태희 허태열 유정복 의원 등에게 후원금을 내며 ‘전 국회의원’ ‘MG테크(주) 회장’ ‘회사원’ ‘자영업’ 등으로 직업을 다르게 썼다.

경청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에게는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로, 같은 당 이종구 의원에게는 ‘금강개발 사장’으로 후원했다. 남승우 풀무원 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 원혜영 의원에게 기부할 때는 ‘풀무원 대표’로 직함을 썼지만 같은 당 이석현 의원에게 기부할 때는 ‘회사원’이라고만 기재했다.

상반기 공개대상 기부금 명세에서 직업을 아예 기재하지 않고 낸 후원금은 모두 65건(3.3%)이었으며, ‘자영업’이라고만 기재한 기부금은 305건(15.6%), ‘회사원’이라고만 기재한 경우는 258건(13.2%), ‘사업’은 140건(7.1%), ‘사업가’는 89건(4.5%)이었다. 전체의 40% 이상이 구체적으로 직함을 기재하지 않은 것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권혜진 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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