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 신정아, 걸어서 10분 거리에 살았다

  • 입력 2007년 9월 11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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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씨 숙소서 바라본 변 씨 숙소신정아 씨가 미국으로 도피하기 직전까지 살았던 오피스텔인 서울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에서 바라본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 팰리스 서울 레지던스’.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묵었던 서머셋 팰리스 서울 레지던스에서 10여 분만 걸으면 경희궁의 아침에 갈 수 있다. 이훈구 기자
신 씨 숙소서 바라본 변 씨 숙소
신정아 씨가 미국으로 도피하기 직전까지 살았던 오피스텔인 서울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에서 바라본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 팰리스 서울 레지던스’.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묵었던 서머셋 팰리스 서울 레지던스에서 10여 분만 걸으면 경희궁의 아침에 갈 수 있다. 이훈구 기자
'가짜박사' 신정아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밝혀진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신 씨가 미국 도피 전까지 머물렀던 오피스텔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300미터 정도 떨어진 호텔형 숙박시설에 장기투숙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변 전 실장이 청와대 근무를 위해 구했다는 종로구 수송동의 '서머셋 팰리스 서울 레지던스'는 신 씨가 거주해 온 종로구 내수동의 '경희궁의 아침'과는 승용차로 3분, 걸어서 10분 거리로 세종로를 사이에 두고 있을 정도로 가깝다. 청와대와도 승용차로 5분여 거리다.

레지던스 관계자는 11일 "투숙객에 대한 정보는 일체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최근 변 실장을 본 적이 없으며 압수수색 여부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변 실장의 투숙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압수수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2005년 5월 문을 연 레지던스는 18층, 430개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호텔과 아파트를 혼합한 5성급 숙박시설로 객실의 30~40%에 해당하는 56평형의 경우 세탁과 조리시설, 미니바 등 주거에 필요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1개월 투숙을 기준으로 공시가격이 13평의 경우 560만 원, 56평은 1700만 원선이다.

객실은 5층부터 시작되며 1층에서 4층까지는 커피전문점과 휘트니스 센터 등 투숙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있다.

레지던스 관계자는 "이 곳은 70%가 사업차 체류하는 장기투숙객인 특성상, 카드키를 보유하고 있는 투숙객이 아니면 1층 로비를 제외하곤 접근이 아예 불가능 한 만큼 보안이 철저하다"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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