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金국방은 가고 宋외교는 빠져

  • 입력 2007년 9월 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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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4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할 공식 수행원 13명이 확정됐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수행원은 정상회담 의제와 직접 연관되는 관계부처 장관 및 청와대 보좌진으로 구성했다”며 “대통령을 보좌해 의제와 직접 관련된 여러 분야를 조언하며 공식회담에 남측 대표로 참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재경, 통일, 문화 등 3개 부처 장관만 참여했던 것에 비해 수행 장관이 늘었고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과 주치의가 빠진 것이 눈에 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김장수 국방부 장관은 포함됐지만 북핵 6자회담의 주무 부처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빠졌다.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문제를 비롯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은 논의하지만 한반도 평화의 핵심인 북핵 폐기 문제는 주요 의제에서 제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재정 장관은 “안보문제를 전체적으로 책임지는 백종천 안보실장이 참석하니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 장관의 방북은 정부가 이번 회담을 앞두고 강조하고 있는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위한 대북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대규모 경협사업 논의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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