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차점자캠프 더 많이 발탁, 탕평 선대본부 만들겠다”

  • 입력 2007년 8월 2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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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사진) 대표는 19일 “경선에서 패배한 쪽을 더 많이 발탁해 9월 추석 직후에 탕평의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감과 애국심으로 뭉쳐 작은 차이에 집착하지 말고 큰 동질감을 키워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작은 전쟁의 창검을 거두고 부상한 상처를 치유하며 각 부대의 깃발을 모아 전열을 재정비해 더 큰 전쟁을 위해 진군해야 한다”며 “살생부 같은 것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선 과정에서의 잘못보다는 본선 승리를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이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천 심사의 독립성을 더 공고히 하고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의) 대선 지역별 득표율을 공천에 반영하는 것도 과감하게 구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촬영 : 이종승 기자

강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저쪽(범여권) 선대위원장을 하고 있는 판”이라며 “당헌·당규를 바꾸더라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이한동 전 국무총리,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등 국가원로들을 당의 대선후보 상임고문으로 모셔 좌파정권을 물리치는 데 함께 나서 달라고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선 이후로 미뤄진 최고위원 2명의 선거와 시도당위원장 선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거를 조만간 실시해 당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4·25 재·보궐선거 패배 직후 “경선 뒤 대선후보가 된 사람과 협의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회견에서는 경선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강 대표는 경선 이후에도 대표직을 맡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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