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정상 첫 만남은 개성공단서?

  • 입력 2007년 8월 1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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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남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성공단 동시 방문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성공단은 남북 경제협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역이다. 노 대통령이 이번에 개성공단을 방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과 쌍방향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개성공단은 물론 신의주와 나선경제특구에 대한 남한의 투자를 바라는 북한도 남북 경협을 주요 의제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개성공단을 방문한 적이 없다. 김 위원장도 개성공단을 찾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남북 정상이 개성공단을 방문할 좋은 기회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두 정상이 함께 개성공단을 찾는다면 정상회담 방북 첫날인 28일 육로로 방북하는 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하기 전에 개성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21∼30일에 예정됐던 남한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방문 행사를 9월 이후로 미뤄 달라고 최근 요청한 것은 두 정상의 개성공단 시찰 가능성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자동차로 평양에서 개성까지 이동하려면 3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마중 나오기에는 너무 먼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단독으로 개성공단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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