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비방 관련 李캠프 인사 1명 구속

  • 입력 2007년 8월 6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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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고 최태민 목사의 재산 형성 의혹을 제기한 김해호(구속 기소) 씨의 기자회견을 도와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정책홍보단장을 지낸 임모 씨를 5일 구속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정훈 당직판사는 이날 “공범 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또한 검찰은 임 씨와 함께 김 씨의 기자회견에 관여한 이 전 시장 캠프 내 정책검증팀 소속인 K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임 씨는 6월 17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던 김 씨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발표 내용을 사전에 조율한 혐의다.

임 씨는 또 K 씨에게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관련된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자료를 받아 김 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K 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 검증청문회 직전 김 씨가 ‘박 전 대표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해 달라’고 해서 기존에 확보하고 있던 자료를 전달했다”며 “박 전 대표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글을 인터넷에 수차례 게재했을 뿐 김 씨의 기자회견을 공모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박 전 대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때 김 씨처럼 캠프와 무관한 인사를 앞세우자는 내용이 담긴 ‘네거티브 대응 전략’이라는 문건을 확보하고 이 문건이 이 전 시장 캠프에서 만들어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임 씨 등이 캠프 외 인사인 J 씨를 통해서도 박 전 대표에 대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려고 했던 정황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은 씨 병원 방문조사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 전 시장의 맏형 이상은 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 강남의 모병원에 검사 1명을 보내 방문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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