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탈당에 주소불명…문제 있는 선거인 수두룩”

  • 입력 2007년 7월 3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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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선거인으로 선정된 사람들 가운데 사망자나 행방불명자, 탈당자 등이 적잖게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과 대의원 선거인 명부를 전달받은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중 50여 곳을 조사해 보니 상당한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사망자 36명을 비롯해 행불자, 탈당자, 주민번호 오기, 주소 불명 등의 문제가 있는 사람이 57명이나 됐다”면서 “당 사무처가 제대로 실태 파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은 총 18만5189명. 대의원(4만6197명), 당원(6만9496명), 비당원(6만9496명)으로 이뤄져 있다. 당원과 비당원은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동의를 얻은 후 선거인단에 포함하도록 돼 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책임당원은 당비를 납부하는 만큼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고, 당비를 내지 않는 당원도 전화 확인을 다 거쳤는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다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선거인단의 연령 구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빅 2’ 후보 간 연령별 지지율이 엇갈리기 때문에 선거인단의 연령 구성은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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